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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PC에 기존보다 용량이 큰 RAM을 장착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아무래도 램의 용량이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그럴 수도 있다. 물론 램의 용량이 크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용량이 큰 메모리를 구입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보고자 한다. 우리집에 데스크탑 PC가 총 3대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대는 고장이 나서 버렸다. 거기에 장착된 램은 8기가바이트 2개로 총 16기가바이트였다. 그리고 그래픽카드와 SSD, 하드디스크 등이 장착되어 있었다. 메인보드가 고장난 것이기에 나머지 부품들까지 버릴 필요는 없었다. 괜찮은 부품들이었기에 집에 있는 다른 PC의 기존 부품을 제거하고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8기가 메모리 2개를 다른 PC에 장착하기로 했다. 그 데스크탑 PC에 장착된 메모리는 2기가바이트가 2개 장착되어있어서 총 4기가바이트였다. 새로운 메모리를 장착하면 4기가에서 16기가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모리를 교체하고 전원을 켜 봤더니 당연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빠를 줄 알았던 PC가 웬일인지 부팅이 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무한재부팅에 빠져들고 말았다. 부팅이 되는가 싶더니 얼마 안가서 전원이 픽 꺼지고 다시 부팅을 시도하고 전원이 꺼지는 과정을 무한반복하였다. 8기가 메모리 두개를 제거하고 기존의 메모리를 꽂아서 전원을 켜보았더니 윈도우 환경까지 정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럼 8기가 메모리의 고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나는 다시 다른 PC의 램을 제거하고 8기가 메모리 두 개를 장착해보았다. 이 PC에서는 바탕화면까지 정상적으로 진입하였고 메모리가 제대로 인식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 컴퓨터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하여 속성창을 열어보았다. 거기에 메모리는 총 16기가라고 나와있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메모리는 불량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왜 어떤 PC에서는 정상적으로 장착되고 인식이 되는데 다른 PC에서는 부팅조차 안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답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파워서플라이의 전력이 부족해서 이런일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본다. 혹은 메인보드가 상위의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상위의 메모리를 메인보드에 장착했을 때, 메인보드가 이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하위호환이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따라서 메인보드 때문에 무한재부팅에 빠지는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유력한 것이 파워서플라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하나의 실험을 통해서 도출해낸 결과이니 정확히 무엇이 문제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를 통해서 무조건 상위의 메모리를 장착한다고 PC가 좋아지고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품들 간에 궁합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PC를 잘 다룰 수 있고 각각의 부품에 대해서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조립식 PC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구입해서 조립하는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PC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자들 경우에는 마음 편하게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는 사용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나는 이번에 있었던 일을 통해서 램의 용량을 높일 경우에 무한재부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앞으로 꼼꼼하게 체크하고 파트교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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