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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추노 알바 추노

꼬곰이 2019. 2. 21. 16:44

약 9년전에 KBS에서 추노라는 드라마를 방영했습니다. 그런데 9년이 지난 지금, 드라마와는 약간 다른 의미로 추노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통 회사 추노, 알바 추노로 사용되며, 예를 들어 알바를 하다가 연락 없이 잠수를 탈때 알바 추노했다 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퇴사할 때, 상사에게 말을 하지도 않거나 말을 한다 해도 문자로 퇴사한다고 남기고 인수인계 없이 연락처를 차단하고 잠수를 타고 다음날 부터 회사에 나가지 않을 떄 이를 회사 추노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현대 사회에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근로지에서 추노를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며, 그만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도망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직장인이나 알바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추노를 하면 추노한 근로자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해 입증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추노한 사람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가 웬만해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추노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동안 상사로부터, 회사로부터 스트레스 받는 것을 마지막에 추노로 갚아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추노를 함으로써 어제까지 내가 책임지고 골머리 아파하면서 스트레스 받던 일들이 더이상 나에게 책임이 없고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 됩니다. 이러한 짜릿한 맛에 심지어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보면 추노하는 맛에 취업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한번 추노하는 맛에 빠지면 반복적으로 추노를 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어머니 친구분이 한때 치킨집을 운영하셨는데 치킨 배달원을 채용했는데 배달도 성실하게 하지 않고 하루 일을 하고 추노를 하고 문자로 다음날 부터 안나갈 것이며 하루 일당을 달라고 남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노가 우리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기에, 웬만한 회사에서는 누군가 추노해도 그리 놀라지 않는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추노를 하기보다는 일단 애로사항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근로계약서를 안쓰려고 하는 오너가 있다면 왜 안쓰는지 물어보고 되도 않는 말을 한다면 근로계약서를 써달라고 요청을 하고, 거부하면 그만두고 노동부에 신고를 한다는 식으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의외로 많은 알바와 회사 추노꾼들이 오너에게 제대로된 항의를 해보지도 않고 일터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동한 느꼈던 부당함과 억울함을 전부 말하고 1차적으로 해결이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고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그때 그만둔다고 말을 하고 떠나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람이란 언제 어떻게 다시만나게 될지 모르기에, 마무리를 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추노를 해왔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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