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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제목에는 공무원 준비생들의 특징이라고 적어놨지만, 어떻게 보면 앞에 내 주변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 같다. 취업하고 직장생활 하는 것이 빡빡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의 공무원 준비생들은 정말 많다. 그리고 한 다리 건너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그런지 안정적인 공무원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



공부를 하는 사람들중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꼭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시험 준비하면서 흔히 말하는 썰을 푸는걸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연애, 놀이, 게임의 장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시험을 준비한다고 흔히 말하는 공시생의 메카 노량진에 입성한 친구는 스터디를 하면서 여자친구가 생겼다. 처음에는 강의 열심히 듣고 스톱워치로 시간 재면서 하루를 필사적으로 살았던 것 같은데, 스터디에 나가서 딱히 공부는 안하고 그냥 다같이 모여서 뭘 하다가 눈이 맞아서 사겼다고 한다. 근데 그 스터디는 남자 성비와 여자 성비가 비슷했고, 첫만남때부터 남녀 모두가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나왔다고 한다. 물론 옷은 평소에 깔끔하게 입고 나와야 하는게 맞는데, 여자들의 경우 거의 풀메이크업을 하고 나왔다고 한다. 남자들은 셔츠 입고. 뭔가 누가봐도 이성에게 어필을 하고자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노량진 호프, 오락실, PC방과 같은 곳에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다고 한다. 학원에 가방 올려놓고 나와서 게임하는 고3이나 재수생인지, 아니면 공무원 준비생인지 모를 정도이다. 어쨌든 친구는 지금 거의 2년 째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친구도 준비하고 있다. 내가 뭐라고 그들이 그렇게 살던 말던 간섭할 권한도 없고 필요도 없지만, 시간이 조금 아까워 보이긴 한다. 남녀가 혼자서 공부하고 그러다보면 외롭고 이성을 찾는게 당연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어떤 삶은 살던 그것은 그들이 선택이다.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공무원 준비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청춘을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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